국힘 연찬회에 부른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의힘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8월 27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이었는데요.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직접 찾아가 초청을 요청한 끝에 성사된 일정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약 20분간 강연을 펼치며 당의 통합과 단합을 강조했고,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힘을 합쳐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보수 구심점을 기대하는 목소리
당내에서는 이번 참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유영하 의원은 현재 보수 진영에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른 역할을 하며 진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영남권을 넘어 전국적인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다만 유 의원은 이것이 현실 정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 탄핵 사태 이후 사과와 절연을 선언했던 당이 다시 전직 대통령을 무대로 불러들이는 모습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야당이 내놓은 거센 비판
야당은 이번 초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국정농단으로 파면된 인물을 정치 전면에 세우는 것은 국민의 뜻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비상계엄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다음 초청 대상이 누구인지 반문했는데요.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 씨까지 함께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풍자했고, 조국혁신당 역시 탄핵 심판을 받은 인물을 초청하는 것은 국민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이번 연찬회는 보수 재건의 계기인지, 아니면 과거로의 회귀인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낳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연찬회에서 AI와 외교안보 특강, 청년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다시 끌어안은 순간, 당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보수의 의미를 어떻게 채워갈지에 대한 물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