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SNS에서 통치 철학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SNS가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 주가조작 근절, 검찰개혁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인 소통 모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어 최근 틱톡 채널까지 열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SNS에 익숙했던 대통령에게 이는 국정 홍보의 핵심 수단이자, 자신의 통치 철학을 직접 전달하는 창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홍보를 넘어, 그의 SNS 메시지에는 집권 세력에 대한 날카로운 경계와 권력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지난 며칠간 대통령이 SNS를 통해 반복해 강조한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바로 '집권했다고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은 "권한과 책임의 크기는 동일하다"며,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권력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발언입니다. 그는 자신의 의견만이 진리라고 고집하는 태도가 극단적인 대립과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공적 현안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며 조정과 타협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장하는 것과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다르며, 공인은 공정한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핵심 논지입니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 검찰 및 사법개혁과 관련된 당내외 논란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집권 세력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최우선의 책임으로 내세우며 독단과 자만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더 나아가 그는 "아무리 잘 포장해도 집단지성으로 진화한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경고하며,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이익이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편익보다 앞설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확장하는 소통과 남은 숙제
대통령의 적극적인 SNS 활용은 젊은 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틱톡에 게시하는 공식 석상 뒷모습이나 위트 있는 콘텐츠는 기존의 딱딱한 대통령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근감을 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주말이나 늦은 밤에도 글을 게시하며 '공직자에게 휴일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은 공직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기 부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통 방식에는 리스크도 따릅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과 형식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경우, 의도치 않게 논란을 증폭시키거나 정책적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설탕 부담금 논란과 같은 사례가 이를 보여주었죠. 따라서 앞으로 대통령은 SNS를 통한 소통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메시지의 영향력을 사전에 검토하고 관리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국민과의 직접 대화라는 강력한 도구를 어떻게 효과적이고 책임 있게 사용할지가 집권 2년차를 맞은 대통령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