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한 달 만에 직접 충돌 재개...유가 급등·중동 긴장 고조

경뉴J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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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전 11:08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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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직접 군사 충돌을 벌이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기지를 타격하자 이란은 요르단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했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압박 중심 전략을 펴왔으나 이번 군사 충돌로 전면전 위험이 커졌으며, 이란은 경제적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조건부 외교 재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재개된 미-이란 직접 충돌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벌였습니다. 미군은 현지시간 30일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에 위치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는데요. 이란이 기뢰를 실은 로켓을 해협으로 발사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자 국제 항로 안전을 이유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입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내 미군 함정을 공격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다행히 요르단 측이 미사일을 요격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 중단을 지시한 뒤 약 한 달 만에 발생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군사적 수단보다 경제적 압박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했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이른바 경제적 추방 작업을 통해 이란의 해외 금융망을 차단하고 원유 수출을 막으려 했죠.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설치 시도가 포착되면서 군사적 대응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이번 공격으로 병력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과 에너지 시장 불안

군사적 긴장이 재고조되자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자 공급 차질 우려가 시장을 자극한 것입니다.

이란의 경제 상황 역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브렛 맥거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사실상 상실했으며,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전세가 역전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 이상 역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은 70%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전쟁 시작 후 첫 3개월 동안 1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추정도 나왔죠.

당연히 이란은 현재 상황을 버티기 어려운 지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혁명수비대가 집권 유지를 위해 버티고 있지만, 경제적 한계점은 이미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이 해상 통상로를 확보하면서 원유 유동량이 전쟁 전 수준의 3분의 2까지 회복된 점도 이란에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핵심 경제 생명줄이 차단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맥거크 전 조정관은 지적했습니다.

경제전에서 군사전으로, 그리고 외교의 여지

이번 공습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전략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무기 고갈 문제 등으로 군사 공격을 중단하고 경제 제재 중심으로 전환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을 전략적 실수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응징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이란 측에서도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압박 전략의 한계를 인지하고 신뢰와 존중의 태도로 대화에 임한다면 외교 재개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이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죠.

물론 현재로서는 양측의 대립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렛 맥거크 전 조정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쟁의 주도권은 현재 미 중앙사령부(CENTCOM)가 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지, 아니면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