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사장단 만찬서 ‘AI 리더십’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만찬에 초대했다. 노태문 DX부문장, 전영현 DS부문장, 박학규 사업지원실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영 구상과 신년 전략이 논의됐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과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7.17% 급등해 12만8,500원에 마감, 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 회복과 AI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전영현 부회장 “HBM4로 기술 리더십 복원”
전영현 DS부문장은 신년사를 통해 “HBM4가 고객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기술 리더십 복원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까지 가능한 유일한 원스톱 솔루션 기업으로서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되찾고 파운드리 사업이 본격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전 부회장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고객의 눈높이가 곧 삼성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제품 중심에서 고객 지향 중심으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노태문 사장 “AI 전환으로 고객 경험 혁신”
노태문 DX부문장은 “AI 전환(AX)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DX부문의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AI 기술을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며 빠른 실행력과 도전을 장려했다.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 준법 문화 확립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노 사장은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DS와 DX 부문 신년사를 분리해 발표하며 각 부문의 특성에 맞춘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AI 시대에 더욱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적 변화로 읽힌다.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가 급등한 만큼, 삼성전자의 AI 시대 선도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