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에 휘청이는 글로벌 증시…'고민 깊어지는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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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3일 오전 10:02

발행: 2025년 11월 23일 오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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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주 거품 논란과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불구한 주가 하락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베이지북이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불안한 시장의 출발

전 세계 증시가 AI 거품론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내 코스피는 3,853선까지 내려앉으며 3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미국 나스닥도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오히려 호실적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림자 진 AI 거품 논란

AI 대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시장 불안의 중심에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 발표 직후 5% 이상 급등했으나 장 마감시에는 3% 이상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의 사례를 연상시키는데요, 당시 시스코 역시 "제2의 산업혁명"이라는 낙관론 속에서 정점을 찍은 뒤 1년 만에 주가가 67%나 폭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이달 들어 26.9% 하락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10월 고점 대비 약 33% 하락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연준의 고민 깊어지는 금리 정책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도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분열되는 모습인데요,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이런 내부 이견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고환율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채질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75원대까지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종목에서 3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주목받는 경제 지표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에서 쏠리고 있습니다. 25일 발표되는 ADP 고용지표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지표가 연준의 금리 정책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실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단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금통위 회의 결과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창용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기준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메시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3,800~4,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AI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 말에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장과 블랙프라이데이 조기 마감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어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12월 FOMC 결과와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