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을 잡기 위한 하루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산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임시청사를 방문한 뒤 깜짝 부전시장 방문까지 이어지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의 사퇴로 불안해진 부산 민심을 다독이고, PK(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총력전이었다. 특히 해수부 임시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연 것은 부산으로의 행정기관 이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의지를 재확인하는 의미였다.
시장에서의 소통, '먹고사는 문제' 최우선
대통령은 부전시장을 사전 공지 없이 찾아가 상인들과 시민들을 직접 만났다. "요즘 장사가 어떠냐"며 고구마를 사고, 아몬드·생선·고추무침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10만 원어치 구매했다. 한 노년의 상인이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자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해병대 출신 시민의 감사 인사에도 화답했다.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횟집에서 오찬을 하며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국가 운영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인회 관련 민원은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자세히 청취하도록 지시하며 현장 민심에 귀 기울였다.
PK 지원 약속과 후속 조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을 '머슴'에 비유하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라"고 당부했다. 전 전 장관 사퇴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해수부 장관에 부산 지역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PK 지역 발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고, "6개월 뒤 업무보고를 통해 성과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부산 민심을 달래고 지역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의 이번 부산 행보가 정치적 신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