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후폭풍 속 대통령의 통합 주문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김민석 대표를 중심으로 출범했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는 친명계와 친청계의 대립이 극에 달했는데, TV 토론에서는 적통 논란과 과거 행적 파묘 공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민주당이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며 똘똘 뭉칠 것을 주문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분열은 곧 패배라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두 대통령이 동시에 단합을 강조할 만큼 당내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입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송영길 후보를 19일 청와대로 초청해 통합 만찬을 열 계획인데, 이 자리가 갈등 봉합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과 외교 안보 시험대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당정청 협력 강화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당선으로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대통령은 조만간 중폭 개각을 단행해 집권 2년 차 분위기를 쇄신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국내 정치만 신경 쓸 상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그동안 긴밀히 조율해왔다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란 비핵화 노력 동참과 관련해서도 국내법과 대비 태세를 고려해 미국 측과 실질적 기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복절 연휴 폭우 피해와 관련해서도 재난 대응 체계의 근본적 재점검을 지시하는 등 민생 현안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과 입법 과제, 향후 전망
하지만 민주당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특히 2030 세대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점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8년 총선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당내 통합과 함께 지지율 회복이 새 지도부의 가장 큰 시험대인 셈입니다. 입법 전선의 상황도 복잡합니다. 정부의 9.7 부동산 공급대책 관련 법안을 20일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소위 조작기소 특검법 등 민감한 법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제시한 당청 간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실제로 작동할지, 그리고 통합의 메시지가 당심에 얼마나 먹힐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