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투표수와 제기된 소청
6월 3일 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상당한 오류가 발생하면서 선거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성남과 광주 등지에서 후보 간 득표수가 뒤바뀌거나 약 1,700명의 표가 사라진 정황을 근거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소청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당락 문제를 넘어 훼손된 헌법 가치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안민석 당선인은 이를 몇십 표 차이의 실무적 착오로 일축하며 과도한 반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16년간 이어진 개표 오류 정황
이번 사태가 처음은 아닙니다. 2010년부터 지난 16년간의 지방선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4개 시도 7곳에서 100표 이상의 투표수 차이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유권자가 단체장과 교육감 투표용지를 동시에 받아 한 투표함에 넣는 구조상 두 투표수는 동일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에서는 약 500표 차이가 났고, 인천 서구에서는 인근 동의 결과가 서로 뒤바뀐 정황까지 포착되었습니다. 이는 단순 실수를 넘어 개표 시스템 전반의 오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은폐 의혹과 경찰 수사로 확대
오류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선관위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1,104명의 표가 증발한 입력 오류 사건과 관련해, 전북도 선관위는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렸을 뿐 은폐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하급 선관위는 당선증 교부 전 이미 오류를 보고했다고 주장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것이 조직적인 은폐인지 단순 누락인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의 소청 결정에 따라 일부 또는 전체 재선거가 치러질 수 있어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