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지선 D-30, 3파전 접전 속 보수 결집과 당내 갈등 엇갈려

노한M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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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4일 오전 9:45

발행: 2026년 5월 3일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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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지방선거를 30일 앞두고 부산은 전재수, 박형준, 정이한 후보의 3파전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각 후보는 해양수도, 월드클래스 도시, 청년도시라는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 중이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층 결집 움직임이 포착되어 접전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영남권 표심은 예측이 어려운 변수이며,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공개적 표출이 선거 판세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정책으로 맞선 부산의 세 가지 비전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시장 선거는 전재수, 박형준, 정이한 후보의 3파전으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각 후보는 부산의 미래를 위해 뚜렷이 다른 비전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전재수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 경험을 살려 '해양수도' 완성을, 박형준 후보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기운을 이어 '월드클래스 도시' 도약을, 정이한 후보는 '청년도시'를 표방하며 청년 인구 유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세 후보는 해양 산업 육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인구 구조 개선이라는 각자의 길로 부산의 경쟁력 회복을 약속하고 있죠.

이러한 정책 대결 속에서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변화는 보수층의 결집 움직임입니다. 직전 여론조사까지 전재수 후보가 우위를 점했던 부산에서, 최근 조사에서는 박형준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진영별 결집이 본격화되면서, 특히 영남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과거 선거에서 영남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여론조사보다 실제 투표에서 높게 나온 사례가 있어, 단순한 수치 비교만으로 판세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영남권 표심의 함정

부산과 대구의 여론조사 결과가 들쑥날쑥하고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샤이 보수' 현상인데요. 보수 성향 유권자 중 일부가 전화 면접보다 ARS(기계 음성) 조사에 더 솔직하게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하나는 낮은 응답률과 특정 성향 유권자의 응답 편향 문제입니다. 조성겸 충남대 교수는 이 같은 문제점이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설문지에 답한 소수의 의견이 전체 유권자의 생각을 대표한다고 보기 힘들다는 거죠.

2018년 지방선거와의 비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는 집권 1년 차에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강력한 '여당 바람'이 불어 투표율이 60%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여당과 야당 모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만한 강력한 동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국정 지지도와 정당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 결과는 2018년과 유사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지만, 영남권의 표심은 여전히 변수가 많아 최종 결과는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당내 갈등이 가져올 선거 판세의 변수

선거 판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산에서 열린 박형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조경태 의원이 '12·3 비상계엄은 잘못됐다'고 발언하자, 장동혁 대표 지지자들이 고성을 지르며 축사를 방해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이성을 잃은 야당의 단면'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국민의힘 내부의 깊은 균열이 선거 국면에서도 제대로 메워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홍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박형준 후보를 '윤 어게인 세력'과 결탁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부산과 대구를 직접 방문하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지만, 당내 갈등과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접전 양상은 쉽지 않은 여정임을 시사합니다. 당내 화합과 지지층 결집, 중도층 공략이라는 삼중고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지방선거 D-30, 부산과 대구는 정책 대결, 예측 불가능한 표심, 당내 갈등이라는 세 가지 층위에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