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8도·양산 42.5도…전국 기록적 폭염에 수도권 첫 중대경보

뉴뉴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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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전 5:34

발행: 2026년 8월 4일 오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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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전국에 기록적 폭염이 발생해 서울 38도, 양산 42.5도 등 역대 최고 기온이 경신되었습니다. 수도권에는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었고, 마른장마와 이중 고기압, 푄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4중 불가마' 효과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온열질환자 급증과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속출하며 지자체들이 비상 대응에 나섰고,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간 극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기록이 깨지는 여름

2026년 8월, 우리나라 전역이 유례없는 폭염에 휩싸였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고, 경남 양산에서는 42.5도를 기록하며 근대 기상관측 122년 만에 최고 기온을 새로 썼습니다. 수도권에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었고, 광주는 87년 만에, 완도는 55년 만에 각각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전국 11개 표준관측소에서 동시에 기록이 갈아치워졌습니다.

특히 양산은 5일 연속 40도를 넘기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다가 42.5도까지 오르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보다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대구와 광양, 밀양, 의령, 고령 등지에서도 40도를 웃도는 맹렬한 더위가 쏟아졌고, 서울 구로 지역 역시 39도에 달했습니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대부분 지역에서 지속되면서 피로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폭염의 원인은 뭘까

이번 폭염은 단순히 기온이 높은 것을 넘어 여러 기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우선 올여름 '마른장마'로 인해 지표면이 극도로 건조해졌고, 엘니뇨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게 유지되면서 뜨거운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내륙으로 유입되었습니다.

여기에 지형적 요인인 푄 현상과 이중 고기압이 더해졌습니다. 남서풍과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뜨거운 열풍으로 변했고,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상공을 덮어 열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4중 불가마' 효과로 낮 동안 쌓인 열기가 밤에도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축적되면서 전례 없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최근에는 바람 방향이 동풍으로 바뀌면서 영남권에 집중되던 폭염의 중심축이 수도권과 서쪽 지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피해 속출과 각종 대응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의 한 태양광 시설에서는 예초 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체온 41도가 넘는 열사병으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겨우 회복되었고, 광주와 전남 지역의 온열질환자는 179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축산과 수산 분야에서도 가축 7만 마리 이상이 폐사해 피해액이 1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강화유리가 극한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깨지는 '자연파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지자체들은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무더위쉼터와 살수차를 대폭 늘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가량 비 소식 없이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필수 업무 외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