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덮친 테러
지난 9월 18일,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하트시에 있는 경찰청사 단지 '올드 폴리스 라인'에서 폭탄과 총격이 동반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모스크 인근으로 돌진해 폭발한 뒤, 무장 괴한들이 청사에 난입해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이 사고로 경찰관 16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모스크에서는 금요일 예배를 위해 경찰관과 가족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폭발로 건물이 심하게 파손되면서 피해가 커졌고, 부상자 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보안군은 20시간에 걸친 진압 작전 끝에 무장 대원 6명을 사살하고 8구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배후 주장과 진실 공방
테러 직후 무장단체 '이테하드-울-무자히딘 파키스탄'이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이 단체는 파키스탄 탈레반(TTP)에서 분리된 하피즈 굴 바하두르 그룹과 라슈카르이이슬람 등이 연합한 조직인데요. 반면 TTP는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코하트는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워 무장세력의 활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진상 규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의 대응과 향후 전망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공격을 규탄하며 인명 피해에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부상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지원을 제공하라고 당국에 지시했고,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외세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를 완전히 소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테러로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의 안보 불안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경 지역의 무장세력이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향후 파키스탄 정부의 대테러 정책과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 변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