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억 배럴 석유권 확보한 트럼프, 자원 식민주의 논란까지

I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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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전 11:34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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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와 650억 배럴 규모의 원유 개발 합의를 체결하며 100년 개발권을 확보했습니다. 미국은 전략비축유 보충과 서반구 에너지 패권 강화를 노리고 있으나, 불투명한 계약 구조와 과거 국유화 전례로 인해 자원 식민주의 논란과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650억 배럴 석유권 확보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을 깊게 팔고 있습니다. 최근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와 대규모 원유 개발 합의를 체결하면서 650억 배럴에 달하는 유전에 대한 100년 개발권을 확보했는데요. 이는 확인 매장량 기준으로 사우디아람코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석유를 활용해 급감한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중질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분명해 보입니다.

서반구 에너지 패권을 노리는 전략

이번 합의는 단순한 경제 계약을 넘어 지정학적 구도를 바꾸려는 성격이 짙습니다. 미국은 생산량의 55%를 확보하고, 국방부 전략자본실이 민간 컨소시엄에 자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합니다. 이를 통해 서반구 내 배타적 영향력을 넓히고 중국과 러시아의 남미 진출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민간기업의 비경영 지분 35%를 보유하며 원가로 생산량의 20%를 우선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돈로 독트린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패권 확보 전략인 셈입니다.

당연히 이런 움직임은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중국과 러시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 미군 주둔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지역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과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원 식민주의 비판과 불확실한 미래

하지만 환호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계약 과정이 공개 경쟁입찰이 아닌 양자 간 협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익에만 맞춘 신식민주의 조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는 자원 주권을 강조하는 반발이 거세고, 임시정부의 정통성 부족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과거 사례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베네수엘라는 2000년대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의 자산을 국유화한 전력이 있어 계약 파기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거기다 낙후된 시설을 복구하는 데만 최소 10년과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내에서도 셰브런, 엑손모빌 등 주요 석유기업들은 정치적 위험을 고려해 재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패권을 통해 정치적 치적을 쌓으려는 의도는 분명하지만, 장기적 실행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