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 파문…'제주 괴담' 확산 속 통계적 진실은

경뉴Y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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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후 6:33

발행: 2026년 8월 26일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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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경찰관이 구속되면서 사건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장미란 씨와 60대 남성이 각각 104일과 5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SNS를 중심으로 제주에 대한 괴담이 확산되자 한동훈 의원은 통계적 착시를 지적하며 과도한 불안감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10월 경찰 권한 확대를 앞두고 근본적인 개혁과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아버지 무사하다"던 제주 경찰…51일 뒤 돌아온 건 시신

지난 5월 12일 제주시 한림읍 숙소를 나선 장미란 씨가 실종 신고 접수 불과 두 시간 반 만에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담당 부 경장은 "연락이 닿았는데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허위 보고였고, 실제로는 통화 기록조차 없었습니다. 허위 종결로 인해 수색 골든타임을 놓쳤고, 유족에게 돌아온 건 시신이었습니다. 장미란 씨는 104일 만인 8월 24일 숙소 인근 야자수 농장에서, 60대 남성은 51일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말을 믿고 기다렸을 뿐인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초기 대응 기회가 사라졌다며 절망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해당 부 경장을 구속하고 그가 처리한 실종 신고 298건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으며, 전·현직 서장을 포함한 지휘라인 4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확산되는 '제주 괴담'과 숨은 진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엑스와 커뮤니티에는 제주 곳곳의 실종 장소를 찍은 지도가 돌고 있습니다. 중국인 장기매매 조설, 경찰과 범죄 조직의 결탁설 등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빠르게 번지면서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일부에선 예정된 제주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분위기가 지역 경제와 관광업계의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제주가 전국 범죄율 1위로 나타나는 건 통계적 착시라고 지적했습니다. 범죄율 산정이 주민등록상 상주인구만 분모로 잡는데, 제주는 관광객 등 체류 인구가 워낙 많아 왜곡이 심하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이것이 치안이 실제로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실종 신고 비율은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라는 점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권한 확대 앞둔 경찰, 근본 개혁 시급

이번 참사는 경찰의 기강 해이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 점을 강하게 질책하며 근본적인 경찰개혁 방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경찰청도 담당자가 단독으로 사건을 종결하지 못하도록 형사과장 서면 보고 절차를 새로 도입했는데요.

사실 이번 사건의 시점이 곤혹스럽습니다. 10월 2일부터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되면서 경찰의 수사 권한이 대폭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검사 직접 수사 대신 사법경찰관 중심으로 수사 체계가 바뀌는 만큼, 확대된 권한만큼 엄격한 지휘와 감독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도 유관기관 긴급회의를 소집해 도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깨진 신뢰를 회복하는 건 괴담 유포를 막는 것만큼 중요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