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에 한 달 7조 유입…반토막에도 개인 매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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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7일 오후 7:16

발행: 2026년 7월 17일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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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7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일부 상품은 40%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졌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을 3천만 원으로 상향하고 매매 단위를 20주로 확대하는 등 투자 문턱을 높여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변동성 해소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토막 난 삼전닉스 레버리지, 그런에도 7조가 몰린 이유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무려 7조 3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쏠렸습니다. 문제는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무너진 가격을 끌어올리겠다는 심리로 매수세를 이어갔다는 점인데요. 결과적으로 KODEX SK하이닉스레버리지는 45%, KODEX 삼성전자레버리지는 48% 급락하며 본주 하락폭보다 훨씬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해 가격이 반토막 났는데도 돈은 계속 들어온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에만 4조 2천억 원, 삼성전자 레버리지 7종에도 1조 6천억 원을 순매수했죠. 반면 기관은 각각 5조 원과 2조 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물량을 대부분 받아낸 구조인데요. 이런 패턴은 주가 반등을 기대한 소위 물타기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변동성 잠식이라는 보이지 않는 위험

레버리지 상품의 가장 큰 함정은 변동성 잠식입니다. 이 상품들은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반복할 경우 기초 자산의 가격이 회복되더라도 상품 가격은 제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즉,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해도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계속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죠.

당연히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적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단기 수익에만 눈이 먼 개인 투자자들이 변동성 잠식이나 데일리 리밸런싱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진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의 40%에 달할 정도로 과열되면서, 증시 전체의 변동성까지 키우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주가 상승 때는 매수 압력을, 하락 때는 매도 압력을 동시에 가중시키는 구조 탓에 시장이 더 요동치게 된 것이죠.

예탁금 3천만 원, 투자 문턱을 높이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결국 진입 장벽을 대폭 높이는 보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기본예탁금을 기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했는데, 특히 대용증권은 인정하지 않고 오직 현금으로만 예탁하도록 바꿨습니다. 이 조치만으로도 기존 투자자 중 요건을 충족하는 비율이 10%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문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매매 단위를 기존 1주에서 20주로 확대하고, 투자 전 의무 교육 시간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렸습니다. 신규 상장은 잠정 중단하고 마케팅 활동도 금지했죠. 당국은 이를 통해 시가총액 12조 원이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을 4조~5조 원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만으로 시장 변동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의견도 나옵니다. 변동성의 원인이 반도체 쏠림 현상이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턱을 높이는 것은 일시적인 거래 대금 감소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