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에 코스피 '방어'…개인 매수·당국 개입으로 환율 안정

뉴디마오
33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3일 오후 7:31

발행: 2025년 10월 12일 오전 11:17

요약 생성중...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1조원대 순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고 358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1425원대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며, 향후 3분기 실적 시즌과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국내 증시 '숨 고르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13일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이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이는 곧바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로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증시 또한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발언에 출렁인 증시… '동학개미' 방어막으로 낙폭 축소

장 초반 2.4%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이며 0.72% 하락한 3584.55에 마감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 1673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하방을 단단히 지지했습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8214억 원, 기관 투자자는 4471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의 부담을 키웠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장 초반 하락했으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0.12% 상승한 860.4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굳건한 지지 덕분에 코스피는 큰 폭의 하락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주 동반 하락… 환율은 당국 개입에 안정세

미국 기술주 급락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17% 내린 9만3300원에, SK하이닉스는 3.04% 하락한 4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역 갈등 우려뿐만 아니라,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장의 30%를 넘어서면서 나타나는 조정 압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급등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 진정세를 찾았습니다. 장중 1430원을 돌파하며 1434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당국의 시장 안정화 노력에 힘입어 4.8원 오른 1425.8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 '학습 효과'로 영향 제한적 전망… 실적 시즌 주목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과거와 같은 큰 시장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무역 갈등 관련 발언에 시장이 '학습 효과'를 얻었으며, 이번 역시 양국이 전면적인 충돌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이번 주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실적 개선 여부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반도체 사이클 지속, 낙관론도 여전

단기적인 무역 갈등 우려와 반도체주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AI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이클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범용 D램이라는 두 가지 성장 동인, 강력한 AI 인프라 투자, 그리고 메모리 수요와 소비 경기 간의 비동조화 등을 새로운 반도체 사이클의 특징으로 꼽습니다.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시가총액 비중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