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다시 테이블 위로
2026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9년 만의 방중이었는데요, 가장 주목할 점은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팩트시트를 통해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실질적인 제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 제재를 사실상 방관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가 상징적 수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무역과 경제, 실리를 챙긴 협상
경제 측면에서 중국은 상당한 양보를 한 모양새입니다. 중국은 2028년까지 연간 최소 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고, 보잉 항공기 200대를 주문했습니다. 또한 미국 쇠고기 시설 400여 곳의 수출 허가를 갱신하고, 청정지역 가금류 수입도 재개합니다. 이로써 미국 농업계와 항공업계는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양국은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설립에도 합의했는데요. 희토류 및 핵심 광물 문제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301조 조사를 통해 추가 관세나 수입 쿼터를 검토할 수 있다며 압박 카드를 여전히 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대만과 이란, 미묘한 줄다리기
대만 문제는 회담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비공개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 충돌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기존 정책 변화는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 칩으로 본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만 언론은 이번 워싱턴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란 문제에서는 양국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구체적인 이란 지원 제한 약속을 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올가을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미중 정상외교가 연내 두 차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가 단순한 대립을 넘어 '관리 가능한 경쟁'으로 전환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