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호 태풍 '할롱'·23호 '나크리' 일본 향해 북상…해안 너울 등 간접 영향 주의
몸집을 키운 제22호 태풍 '할롱'(Halong)이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할롱'은 매우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남부 섬들에 '폭풍·파랑 특별경보'를 발령하게 만들었으며, 제23호 태풍 '나크리'(Nakri) 역시 동시 북상하며 일본 남쪽 해상에서 두 개의 태풍이 활동할 전망입니다. 두 태풍 모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상륙 가능성은 낮지만, 해안가에서는 높은 너울 등 간접적인 영향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본, ‘할롱’ 접근에 최대급 경계 발령
일본 기상청은 제22호 태풍 '할롱'이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남쪽 섬들에 접근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폭풍·파랑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는 2013년 특별경보 제도가 도입된 이후 다섯 번째로, 과거 경험하지 못했을 수준의 강력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최대급의 경계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태풍 '할롱'은 현재 중심기압 93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0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7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남서쪽 해상을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9일 새벽에는 이즈제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뒤, 이후 일본 열도 아래쪽을 통과하며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본 정부 역시 태풍 '할롱'에 대비해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고 상황을 주시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크리’ 북상…겹친 태풍 경로
한편,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새롭게 발생한 제23호 태풍 '나크리'도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크리'는 중심 풍속 초속 18m의 세력을 가지고 있으며, 10일쯤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 접근한 후, 12일까지 북상하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 두 태풍 모두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상륙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할롱'은 11일께 일본 도쿄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이며, '나크리' 역시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주 후반까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간접 영향권, 해상 날씨 악화 및 너울 주의
두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이들이 일으키는 물결은 제주와 남해상, 동해상으로 유입되어 바다 날씨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동해, 남해, 제주 먼바다에 최고 4m에 달하는 매우 높은 파도가 일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동해안과 제주 해안가에서는 '너울' 현상으로 인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이나 방파제를 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너울은 바람에 의해 발생한 파도가 먼 거리를 이동하여 해안에 도달하는 현상으로, 파도가 잔잔해 보여도 갑자기 높은 물결이 밀려올 수 있어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산, 울산, 경북 남부 동해안 지역에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왔으니,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내에서는 연휴가 끝나고 맑은 하늘을 되찾았지만, 해상 날씨는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앞으로 두 태풍의 이동 경로와 세력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