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당국 대책과 업계 자성 속 근본적 해법은

아h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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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전 1:06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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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56조 원으로 추정되자 금융당국이 예탁금 상향과 투자 한도 제한 등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광수, 배재규 등 전문가들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점진적 축소나 파격적 안정화 조치를 촉구했고, 운용사 CEO들까지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을 뒤흔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최근 국내 증시가 극심한 요동을 겪으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7월 말,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유례없는 장세가 이어졌는데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상품이 투기적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약 5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장 마감 직전에 집중되는 리밸런싱 주문이 주가 등락을 증폭시키는 구조적 문제가 시장의 불안을 키운 겁니다.

당국의 '뒷불' 대책과 시장의 반응

이에 금융당국은 7월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기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개인별 투자 한도를 총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등 보완책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모의거래 의무화와 시장 급변 시 배율을 낮출 수 있는 '가변 레버리지' 제도의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미묘합니다. 이광수 삼프로TV 대표는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개인 투자자의 고통에 공감했고, 현재 대책이 행정 편의적이라며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어준 씨도 CPR 수준의 미온적 대응이 아닌 '전기충격기'와 같은 파격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죠.

당연히 운용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와 8개 자산운용사는 리밸런싱 시간을 분산하기로 합의했으며, 일부 운용사 CEO들은 상장폐지까지 검토하는 이례적인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자사 상품임에도 투자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제 폐지보다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자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의 초고빈도매매나 시장 유동성 부족 등 ETF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AI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급증이라는 본질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업계의 자성과 근본적 해법은?

정치권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레버리지 ETF를 3대 당면 사안으로 규정하고 당대표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죠. 정부는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심리적 충격은 IMF 외환위기 이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공매도 한시 제한이나 증권시장안정펀드 가동 같은 추가적인 시장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단기적인 규제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증시 체질 개선이라는 근본적 숙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