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22밀리미터 자주포 접경지 노출 배치에 남북 긴장 고조

한글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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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5일 오후 11:22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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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25일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에 122밀리미터 자주포를 전방 배치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자주포는 남측을 향했고 선전 문구와 훈련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전술적 무력수단 예고에 따른 노출 배치로 보고 추가 전력 가능성을 주시합니다.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에는 북한이 이틀째 침묵했습니다.

접경지 1.5킬로미터 앞에 드러난 자주포

25일 경기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122밀리미터 자주포가 포착됐습니다. 포신은 남측을 향하고 있었고, 차체에는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는 선전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요. 주변에서는 북한군 병력이 붉은 깃발을 올리고 내리며 훈련하는 모습도 관측됐습니다. 이 자주포의 사거리는 15에서 24킬로미터 수준으로,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통상 포병 전력은 관측과 공격을 피하려고 지형지물 뒤에 숨기는데, 이번에는 망원 카메라에 잡힐 만큼 전방에 노출됐습니다. 핵심은 포의 위치보다 노출 자체가 보내는 메시지라는 점입니다.

김여정 예고 뒤 이어진 군사회담 침묵

이번 배치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전술적 타격 수단의 증강 배치를 언급한 뒤 나온 움직임이라 더 주목됩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군이 자주포를 철책선 앞에 보란 듯이 배치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접경지역의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평가했습니다. 또 최전방 포병부대의 전진 배치가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전력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반면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에는 북한이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23일 군사분계선 위치 확인과 군 통신선 복원,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국경선 요새화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화보다 압박을 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응 강화와 남는 쟁점

우리 군은 서부전선과 서북도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4군단 지역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며 정보·감시·정찰 장비를 보강하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강화군 전방에서는 북한군에 의한 폭음이 약 900차례 청취됐는데, 대부분 국경선 요새화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은 앞서 5월에도 사거리 60킬로미터가 넘는 155밀리미터 신형 자주포를 남부 국경에 배치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122밀리미터 자주포와는 위력과 목적이 다르지만, 수도권까지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추가 배치 여부와 우발 충돌 방지 장치의 복원이 앞으로 남북 관계의 방향을 가를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