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항균 신소재 '퓨로텍'으로 아시아 B2B 시장을 열다

네아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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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5일 오후 12:46

발행: 2026년 2월 5일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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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개발한 항균 기능성 신소재 ‘퓨로텍’으로 아시아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도 최대 소재 박람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베트남에 두 번째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유럽·미국 진출을 위한 규제 등록 완료와 국제 인증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가 가전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항균 기능성 신소재 ‘퓨로텍(PuroTec)’이 있습니다. 인도 최대 산업 소재 박람회 ‘플라스트인디아(Plastindia)’에 처음으로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겁니다.

퓨로텍은 단순한 소재가 아닙니다.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다양한 기존 자재에 소량만 첨가하면 항균 및 항곰팡이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유리 파우더 형태의 기능성 첨가제입니다. 미생물로 인한 악취와 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죠. 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건축 자재, 위생용품, 식품 포장재, 심지어 의료 장비에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퓨로텍 5개 라인업과 이를 적용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제품군을 선보이며 현지 B2B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도, 새로운 제조 허브를 목표로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가 새로운 제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트인디아’에는 전 세계 약 80개국에서 32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만큼, 이곳에서의 기술 선점은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됩니다. LG전자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고 맞춤형 솔루션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런 노력은 이미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퓨로텍을 포함한 기능성 유리 파우더 사업의 매출은 2023년부터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자 LG전자는 생산 능력 확대에 즉각적으로 나섰습니다. 현재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있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에 더해, 올해 안에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두 번째 생산 거점을 구축해 가동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을 추가 거점으로 삼은 것은 아시아 지역 내 수요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글로벌 인증과 기술 확보가 핵심

신소재 사업의 성패는 기술력과 안전성 인증에서 결정납니다. LG전자는 2013년 북미 시장에 출시된 오븐에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처음 적용한 이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42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장벽을 높여왔습니다. 더 나아가 유럽과 미국 같은 까다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수적인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이미 완료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국제 공인기관인 SGS 코리아와 협력해 퓨로텍의 항균 성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국제 인증을 공동 개발 중입니다. 이는 제품의 우수성만이 아닌,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이러한 선제적 대응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해외 시장 문턱을 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퓨로텍은 LG전자 소재 사업의 전부가 아닙니다. 해양 생태계 복원과 탄소 절감에 기여하는 ‘마린 글라스’, 계면활성제 없이도 세탁을 가능하게 하는 ‘미네랄 워시’ 등 유리 파우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친환경·기능성 소재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은 B2B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기능성 소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단순한 소재 공급을 넘어, 다양한 산업의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려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