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맞은 리야드, 그래도 아시안게임…중동 정세 요동

조Y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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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전 2:33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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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당시 리야드가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사우디는 선수단을 예정대로 파견했습니다. 이란과 팔레스타인, 예멘도 출전을 이어갔죠. 한편 예멘 교전으로 154명이 숨지고 12만9천여 명이 피란했으며, 트럼프는 후티 공습을 직전 보류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재개방을 제안하며 협상의 실마리를 던졌습니다.

전쟁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2026년 9월, 일본 나고야에서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린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는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쏘아 올린 겁니다. 사우디군은 요격에 성공했지만 킹칼리드 국제공항 부근은 불길과 검은 연기로 뒤덮였죠. 국제 무대의 '스포츠 휴전' 정신이 무색해진 순간입니다.

그래도 메달을 향해

그런데 사우디는 출전 계획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19종목 144명을 예정대로 파견하고 메달 9~12개를 목표로 세웠죠. 대회 초반 가라테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고, 디나 아흐메드 무스타파가 사우디 여성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선수단을 유지하는 건 체제의 건재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란은 전쟁 후유증 속에서도 308명을 보내 최소 20개 메달을 노립니다. 지난 2월 공습으로 숨진 미나브 초등학생들을 기려 '미나브의 천사들'이라는 이름도 붙였죠. 팔레스타인은 67명을 파견했고, 해외 거주 팔레스타인계 선수로 꾸린 야구 대표팀은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습니다. 예멘도 27명을 보냈습니다.

전쟁 중인 나라가 국제 대회에 나선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1986 서울 대회에서 이란은 금메달 6개를 포함해 22개 메달로 종합 4위에 올랐고, 2006 도하 대회에서는 이라크 축구 대표팀이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땄습니다.

멈추지 않는 전선과 협상의 실마리

현장 상황은 더 험합니다. 예멘 남부 고원에서 후티 반군과 정부군이 충돌해 이틀 새 154명이 숨졌고, 7개 주에서 12만9천여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후티는 타이즈와 라히즈주 카보브 산악지대를 장악하며 아덴과 홍해 연안 차단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우디 민방위국은 남부 나즈란주에 위험경보를 내렸죠.

미국도 고민이 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의 두 차례 요청을 받고 후티 공습을 준비했지만, 이란전 부담과 새 전선 확대 우려로 실행 직전 보류했습니다. 대신 정보와 타격 목표 데이터만 제공하기로 선을 그었습니다.

반대로 협상의 실마리도 보입니다. 이란은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이내 재개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와 항구 봉쇄 해제가 전제입니다. 이번 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중재국 협의가 진행되는 만큼,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