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달러 문턱에 다시 선 서학개미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다시 2000억 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1일까지 보유액은 1974억7874만 달러로 약 268조5710억 원입니다. 5월 최고치 2041억6072만 달러 이후 6월과 7월 줄었지만 8월부터 반등해 9월에는 90억 달러 넘게 늘었습니다.
AI 기대가 회복되며 기술주가 오른 영향입니다. 9월 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 5억2730만 달러를 순매수했고, 중순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했습니다.
단기채와 반도체 레버리지, 두 갈래 흐름
자금은 안정형과 고위험형으로 나뉘었습니다. 단기 국채 ETF인 SGOV가 2억2356만 달러로 순매수 1위였고, SCHD 1억4620만 달러, 뱅가드 S&P500 ETF 1억4045만 달러, 아이온큐 1억2348만 달러, 알파벳 1억2061만 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에는 25억1384만 달러가 매수돼 전체 종목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하락 시 손실이 3배로 커질 수 있고, 변동성이 크면 장기 수익률이 기초지수의 3배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해외 투자 확대는 세금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2024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인원은 52만3709명으로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었고, 1인당 평균 차익은 2800만 원이었습니다.
남은 변수와 시장의 시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 회의 이후 통화정책 경계심은 낮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중동 정세와 미중 정상회담, 유엔 총회,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등이 변수로 꼽힙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AI와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지 않고 협상 채널이 유지되면 엔비디아, AMD 등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수 있어 이벤트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