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뒤흔든 사우디·후티 충돌... 중동 '제2전선' 우려 커져

아아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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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6일 오전 10:17

발행: 2026년 7월 25일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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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중심으로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의 새로운 전쟁 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4년간의 휴전이 붕괴된 뒤 시작된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대립과 맞물려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이란과 예멘 정부군 등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복잡하게 얽혀 외교적 해결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해를 뒤흔든 연쇄 보복 공습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중심으로 무력 충돌을 이어가며 중동의 새로운 화약고가 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은 지난 24일 예멘 서부 호데이다의 후티 반군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는데요. 이에 후티 반군은 다음 날인 25일 즉각 보복에 나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운영하는 지잔과 얀부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양측의 보복과 재보복이 이어지면서 홍해는 중동의 또 다른 전쟁 무대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호데이다 공습으로 통신 시설과 카마란섬 등이 타격받아 2명이 다쳤으며, 후티 측은 이를 민간 시설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 군사 행동을 확대하고 대응 수위를 높이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대로 사우디 주도 연합군 역시 타협 없는 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연합군은 후티의 적대 행위가 계속될 경우 비례적 군사 대응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고, 투르키 알말리키 대변인은 후티의 해상 운송 공격을 비겁하고 무모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양측 모두 한 발 물러설 기색이 없어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4년 휴전은 어떻게 깨졌나

사실 이번 충돌은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2022년 4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갔지만, 지난 7월 20일 후티가 휴전을 일방적으로 종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후티는 예멘 수도 사나 공항 폭격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했고, 이후 홍해에서 사우디 연계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사우디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후티가 유조선 공격을 감행하자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24일 호데이다 항구와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첫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4년간의 휴전이 사실상 붕괴된 뒤 사우디가 후티에 대해 감행한 첫 군사적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 과정에서 예멘 정부군도 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25일 후티 반군이 증원 병력을 집결시킨 마리브주와 알자우프주의 미사일 기지와 무기고를 공습했습니다. 이 작전으로 후티 미사일 발사 전문가를 포함한 다수의 반군이 사망했다고 전해지며, 내전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제2전선'으로 번지는 우려

현재의 사우디와 후티 간 충돌은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 중동 전체의 불씨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부 외신은 이번 사태를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의 새로운 전선, 이른바 '제2전선'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라는 점에서 중동의 대리전 양상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겁니다.

이란은 이번 갈등과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예멘 문제는 군사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외교적 대화를 촉구했는데요.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와 후티의 전투가 미-이란 대립의 연장선에서 확전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외교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중국은 이란에게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파키스탄과 중재 방안을 논의했고, 유엔도 적대 행위가 계속될 경우 평화 전망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다만 양측의 강경 대응 기조가 꺾이지 않는 한, 홍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