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성 "과도한 엔저에 자유 재량권 행사"…실제 개입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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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3일 오후 2:50

발행: 2025년 12월 23일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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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무성이 엔화의 투기적 약세에 대해 '자유 재량권' 행사를 경고하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에도 엔저가 지속되자 강력한 구두 개입이 이어졌고,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로 하락했다. 미·일 공동성명을 근거로 한 이번 경고는 실제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강력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2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엔화 움직임은 투기적"이라며,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 정부가 '자유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 직후 달러-엔 환율은 0.38% 하락한 156.40엔으로 떨어졌고, 아시아장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56.32엔까지 추가 하락했습니다.

엔저의 배경과 금리 인상에도 지속된 약세

일본은행(BOJ)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75%로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습니다. 그러나 엔화 가치는 오히려 더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에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타야마 재무상은 "엔저가 경제 기초여건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자유 재량권"과 가장 강력한 경고

가타야마 재무상은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가 필요시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자유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투기 세력에 대한 지금까지의 경고 중 가장 강력한 경고"로 평가했습니다. 시장은 이에 반응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확대되었고,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 후반으로 상승했습니다. 23일 오전 기준 1달러=156.75엔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해서도 강세를 보이며 1유로=184.40엔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개입 가능성과 향후 전망

현재 일본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122조 엔 예산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국채 10년물 금리가 2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무성의 경고는 구두 개입을 넘어 실제 외환시장 개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공동 성명을 근거로 추가 협의 없이도 개입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향후 엔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경우 일본 당국의 직접적인 매수 개입이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