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수세가 되살린 지수
뉴욕증시가 인공지능 관련주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5만2345.47에 마감했고, S&P500도 0.26% 상승한 7710.03을 기록했는데요. 나스닥은 0.03% 오르며 간신히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장 초반 기술주 약세로 흔들렸지만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시게이트, AMD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투자심리가 개선된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자리합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대 기술 전망에 대한 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변동성 대비 헤지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여전히 남은 부채의 그림자
다만 온기가 시장 전체로 퍼진 건 아닙니다. 코어위브는 부채 부담 우려로 장중 25% 넘게 급락했고,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에도 상승분을 반납한 채 약보합으로 마감했는데요.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경계심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모습입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2% 폭락한 엘리스 그룹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같은 날 한국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3% 넘게 밀리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하락해, AI 밸류에이션 논쟁이 국경을 넘어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유가와 실적이 가를 방향
변수는 또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기반시설 공격과 걸프 지역 선박 피해로 브렌트유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WTI는 104달러대, 브렌트는 107달러대를 오가고 있는데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금리 경로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실적으로 옮겨갑니다. 테슬라와 메타가 21일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고, 넷플릭스와 스페이스X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어적 성격의 헬스케어와 금융, 유틸리티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과 통신은 약세였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AI 투자 우려가 걷힐지, 아니면 유가발 부담이 더 커질지가 이번 주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