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고향에서 터진 이변
8월 1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첫 순회 경선이 충청권에서 시작됐습니다. 김민석 후보가 45.0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정청래 후보의 연고지라는 점에서 상당한 이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고작 303표, 0.44%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정 후보는 대전과 세종에서 우세했지만, 김 후보가 충남과 충북에서 앞서면서 종합 승부를 가져갔습니다.
당연히 이번 결과는 초반 판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탄입니다. 1인 1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원들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되는데요. 충청권 투표율은 41.5%로 지난해 평균 26.5%를 크게 웃돌며 당원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줬습니다. 이런 열기 속에서 송영길 후보는 10.34%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습니다.
'대세론' 굳히기와 반격의 무대
김 후보는 이번 승리를 통해 대세론을 굳히려 하고 있습니다. 정 후보의 당 대표 시절 당정 갈등 문제를 부각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진짜 친명 지도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죠. 반면 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반격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친노·친문 세력의 본산이라는 영남권 표심을 결집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겁니다. 특히 대구·경북·경남 등 전략 지역에는 5%의 가중치가 부여돼 이번 경선 결과가 최종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실 후보들 간의 공방은 꽤 날이 섰습니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물으며 정 후보의 리더십을 비판했고, 정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을 꺼내 맞받아쳤습니다. 송 후보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마지막 경선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선거와 남은 시험대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계와 친청계의 세력 대결이 뚜렷했습니다. 충청권 결과에서는 친청계 최민희 후보가 1위를 기록했지만, 당선권 5위 안에는 친명계 3명과 친청계 2명이 들어가며 양측이 고르게 포진했습니다. 이는 어느 한 세력이 완전히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계파 간 균형이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부울경을 시작으로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호남, 경기·서울 순으로 경선이 이어집니다. 최종 당 대표는 권리당원 및 대의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됩니다. 충청권에서의 박빙 승부가 어떤 파장을 낳을지, 영남권 경선 결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