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문자, "직접 쓴 수준 아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내의 메시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은석 특검팀이 2024년 5월 김건희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보낸 디올백 수사 관련 텔레그램을 제시하자, 윤 전 대통령은 처음 보는 내용이라며 가정주부인 아내가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수준의 문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장관에게 보여주기 위해 작성한 것을 김 여사가 단순히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직접 작성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계엄 반대한 박 전 장관에 지시는 '코미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전쟁이나 내전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 보아 법에 따라 순진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포고령 내용은 구색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라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전 장관에 대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박 전 장관이 국민적 거부감을 이유로 계엄에 강하게 반대했기에 수사본부 파견이나 수용시설 확보 같은 지시를 내릴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하는 사람에게 그런 지시를 내리는 건 코미디와 같다며 박 전 장관을 적극 두둔했습니다.
정치인 체포 계획 "전혀 몰라"
이재명 대통령과 한동훈 의원 등 주요 정치인에 대한 체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조사 역시 지시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체포 방안 논의도 사후에 알게 되었으며, 만약 당시 이를 알았다면 김 전 장관을 즉시 해임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끝으로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된 공직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계엄 선포 자체는 여전히 헌법상 권한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