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 협력하는 대구시장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예비후보 김부겸이 이색적인 전략을 내놨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힘을 합쳐 중앙 정부의 장벽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인데요. 대구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더라도 국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면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김부겸 후보는 지난 11일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에게 지역 과제 입법 태스크포스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간 협치가 대한민국 최초의 멋진 모습이 될 것"이라며, 여야를 넘나드는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설파했습니다.
교통 인프라부터 시작
가장 구체적인 공약은 4호선 모노레일 건설입니다. 김부겸 후보는 AGT(경량전철) 방식보다 모노레일이 주민 수용성이 높다고 판단했는데요. AGT는 엑스코나 유통단지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주민 반발이 심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모노레일은 장기적으로 3호선과 호환 가능하고, 비용도 200~300억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경호 예비후보와의 입장 차이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관련해 김부겸 후보는 부총리 시절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추경호 후보의 당시 입장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또 국무총리 시절 대구 국비 증가율이 평균 10%를 넘었다고 주장하며, 추경호 후보가 경제부총리 시절 1~2%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 공방보다 실용을
김부겸 후보는 '조작기소 특검법' 같은 정치적 이슈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대구시장이 정치 싸움에 말려들면 대통령이나 여당과 맞서야 하고, 그러면 대구의 미래를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반문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번 선거는 대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김부겸 후보는 "당을 키워나갈 생각이라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당내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앞으로 추경호 후보와의 정책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지, 또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협력 구도가 실제로 가능할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