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0주년에 웃고…국민연금 '매도폭탄' 논란에 코스피는 울고

연머신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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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일 오전 12:35

발행: 2026년 7월 1일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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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 첫날, 코스피는 매도 우려에 2% 하락했으나 실제 매도 규모는 2,178억 원에 그쳤습니다. 김성주 이사장은 74조 원 매도설을 반박하며 점진적 조정을 강조했고, 코스닥은 개장 30주년을 맞아 1.4% 상승하며 활기를 보였습니다. 증권가는 반도체 실적 강세를 바탕으로 단기 조정에 불과하다고 전망합니다.

코스닥 30주년, 활짝 웃은 날

7월 1일은 코스닥 시장에게 잊지 못할 날이었습니다. 개장 30주년을 맞아 반도체 장비주와 바이오 종목이 힘을 합쳐 지수가 한때 950선을 넘어섰고, 최종적으로는 1.4% 상승하며 의미 있는 마감을 보였습니다. 부실기업 퇴출과 승강제 도입 등 체질 개선 기대감이 유입된 덕분인데요. 다만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비엠이 1조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6% 급락하고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12% 밀리며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었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외국인의 9거래일 연속 매도세와 함께 2% 하락하며 8,30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이날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자산 조정, 이른바 리밸런싱이 재개된 첫날이었는데요. 시장은 수십조 원대 매도 폭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실제로는 그 우려가 상당 부분 과장되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4조 원 매도설의 진실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재개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제기되었습니다. 신영증권을 중심으로 코스피 9,000선 가정 시 최대 74조 원의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이는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해당 수치가 터무니없는 숫자라고 지적하며, 애널리스트가 언제부터 점쟁이 노릇을 하게 되었는지 의아하다고 표현했는데요. 실제로 리밸런싱 첫날 연기금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는 2,178억 원에 그쳤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498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리밸런싱 규칙 자체도 바꿨습니다. 당월 10영업일 동안 최대 0.5%포인트 조정하던 방식을 20영업일에 0.25%포인트로 완화하여 하루 매도 규모가 2,250억 원 이하로 제한되도록 한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스퀘어 등 상반기 급등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줄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시장에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게 기금 측의 일관된 설명입니다.

숨 고르기 뒤의 펀더멘털

물론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자산을 재배치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추가 상승을 이끌 동력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와 기관 매도가 겹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단기적인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등 매크로 환경 개선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3배 이상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하락으로 지수가 밀린 것이어서 시장 전반의 건전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개장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은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소식에 상승폭이 다소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개별 기업들의 대형 이슈와 기관들의 자산 재조정이 맞물리면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친 공포는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