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마라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다…사웨 '서브 2' 최초 공식 기록

k한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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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7일 오전 12:49

발행: 2026년 4월 27일 오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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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스티안 사웨가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로 마라톤 '2시간 벽'을 공식 대회 최초로 돌파했다.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로 뒤를 이어 단일 대회에서 두 명의 '서브 2' 기록이 탄생했으며, 이는 스포츠 과학의 발전과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만들어낸 역사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를 다시 쓴 1시간 59분 30초

마라톤의 성배로 불리던 ‘2시간의 벽’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가 2026년 4월 26일 열린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공식 대회에서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이내에 완주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 기록은 기존 세계 기록 보유자 켈빈 키프텀의 기록(2시간 00분 35초)을 65초나 앞당긴 경이로운 수치입니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로 뒤를 이어, 단일 대회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서브 2’를 달성하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는 겁니다.

이 기록은 단순히 시간상의 돌파구가 아닙니다. 2019년, 전설적인 러너 엘리우드 킵초게가 특수하게 구성된 비공식 이벤트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페이스메이커의 도움과 완벽에 가까운 코스 조건 등이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반면 사웨의 기록은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정식 대회에서,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레이스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무게가 남다릅니다.

쟁취한 기록, 그리고 잇따른 비극과 경쟁

‘서브 2’의 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난 10여 년간 기록은 꾸준히 단축되어 왔고, 그 정점에 섰던 인물이 바로 켈빈 키프텀이었습니다. 그는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가장 유력한 ‘벽을 깰 주자’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키프텀은 2024년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며, 육상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의 빈자리는 결국 후배인 사웨가 메꾸며, 마라톤 역사에 새겨질 애틋한 계승의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사웨의 우승은 단순한 체력의 승리가 아니라 전략적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전반 하프코스(21.0975km)를 1시간 00분 29초에 통과한 뒤, 후반부에 오히려 속도를 높이는 ‘네거티브 스플릿’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특히 레이스 후반 21km를 59분 1초에 주파하는 놀라운 스퍼트를 보여주며, 최종 구간에서 케젤차를 확실히 따돌렸습니다. 이는 그의 뛰어난 신체 능력과 레이스 운영 능력이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새로운 기준과 무한 경쟁의 시작

런던 마라톤의 이번 성과는 마라톤의 기준 자체를 영원히 바꿔놓았습니다. 2시간은 더 이상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니라, 이제는 정상에 오르는 선수들이 넘보아야 할 새로운 기준선이 된 셈입니다. 사실, 이번 대회에는 3위로 들어온 우간다의 제이컵 키플리모도 2시간 00분 28초를 기록하며 기존 세계 기록을 뛰어넘었을 정도로, 상위권의 경쟁 수준이 총체적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기록 경신의 배후에는 스포츠 과학의 발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훈련법, 경량화이면서 반발력이 뛰어난 차세대 러닝화, 그리고 선수의 영양과 회복을 최적화하는 기술들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여자부에서도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자신의 세계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것은, 이러한 발전이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합니다.

한편, 이 기록이 인간의 생리적 한계의 끝인지, 아니면 또 다른 도약의 시작인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사웨와 케젤차의 성공은 전 세계의 러너들에게 불가능은 없음을 보여준 동시에, 더 치열한 경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거리를 가르며 새겨진 1시간 59분 30초의 기록은, 스포츠에서 인간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里程碑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