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0년 만의 여성 총리 지명이라는 상징성을 안고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여야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쟁점은 종로구 건물의 불법 증축 방치와 다주택 보유 문제입니다.
총리 지명 직후 불거진 두 가지 시험대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에서 불법 증축 철거를 약속했음에도,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며 장기간 방치하다가 총리 지명 이후에야 뒤늦게 조치한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를 국민 눈높이에 맞춘 급조된 면피성 조치라고 비판했는데요. 또한 서울 3채와 경기 1채 등 총 4채의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을 들어,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철학과 맞지 않는 부적격자라며 지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본말전도식 흠집내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자가 잠실 아파트를 직전 거래보다 약 4억 원 낮게 매도하고, 강남과 양평 주택 역시 각각 6억 원과 3억 원가량 손해를 보며 처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당은 중기부 장관 재임 시절 역대 최대 중소기업 수출 실적과 대규모 벤처펀드 결성 등 능력은 이미 입증됐다는 입장입니다.
실무 중심 행보와 AI 대전환 기대
한편, 한 후보자의 실무형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네이버 대표 시절 디테일한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지명 직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부터 비공개 현안 보고를 받으며 민생경제 총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전임자의 공개 보고 논란을 의식한 동시에, AI 대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과제를 실질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 후보자는 경제 부처 예산과 산업 현안 점검에 집중하며 청문회 준비와는 별도로 국가 재정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조율 경험이 AI 시대 국정 운영의 핵심 자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전망과 정치적 쟁점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청문회법에 따라 요청 후 15일 이내 청문회와 20일 이내 전체 심사를 거쳐, 한 후보자는 7월 초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야의 대립이 이미 격화된 만큼, 검증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입니다. 사실 한 후보자가 제기된 신상 문제에 대해 송구한 입장을 밝히고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여당의 방어 논리로 작용하고 있지만, 야당은 이를 면피성 조치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갈 태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