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의사 부족 최대 1만1천명 전망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추계에 따르면, 2040년 우리나라 의사 부족 인원이 최소 5,704명에서 최대 1만1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과 의료 환경 변화를 반영해 지난번 추정치(최대 1만8천여 명)보다 낮아진 수치다. 추계위원회는 의료계 추천 위원도 포함해 구성됐지만, 표결로 결론이 났을 만큼 의견이 팽팽했다. 이번 추계는 내년 1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2027학년도 의대 정원에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의료계 반발 vs 환자단체 촉구
추계 결과에 대해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과거 패턴에 기반한 예측”이라며 신뢰성을 의심하고, 자체 추계를 통해 맞설 계획을 밝혔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단식 투쟁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환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추계를 수용하고 의대 증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의료계와의 갈등 재발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절차적 문제와 논의 부족에 대한 책임감”을 언급하며, 증원 규모를 결정할 때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달 의대 정원 결정, 갈등 재점화 우려
정부는 다음 달 초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정원은 3,058명이며,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존 정원의 10~20% 수준인 500명 내외의 소폭 증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의료계는 500명 이하 증원을 요구하는 반면 환자단체는 더 큰 규모를 원하고 있어,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 내달 결정을 앞두고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