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신뢰에서 나온 ‘계획 없는’ 예능
배우 이서진과 나영석 PD가 15년 지기 우정을 무기로 다시 한번 뭉쳤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한 넷플릭스 새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3월 24일 공개됐는데요.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입니다. 대본이나 세부 일정 없이, 이서진이 ‘제2의 고향’이라 부르는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로 떠나는 방랑 여행을 그대로 담아낸 겁니다. 이번 작품은 2020년 방영된 ‘이서진의 뉴욕뉴욕’의 스핀오프이자,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케냐 간 세끼’에 이은 두 번째 예능입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플랫폼과 로케이션의 변화가 가장 크지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자유로운 촬영 방식과 이서진의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려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퇴 후 살고 싶다” 이서진의 텍사스 사랑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주인공은 단연 텍사스입니다. 이서진은 여러 자리에서 텍사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텍사스가 좋은 이유로 ‘세금이 없다는 점’을 자주 언급했는데요. 주마다 다른 미국의 세금 제도에서 텍사스는 소득세가 없어 경제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또한 풍부한 유전과 테슬라 같은 첨단 기업이 집중되어 경제력이 탄탄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친절함으로 이어진다는 그의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이서진은 “은퇴 후 텍사스, 특히 달라스에서 살고 싶다”는 구체적인 희망까지 밝히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이런 ‘덕심’은 촬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카우보이 사격 체험, 풋볼 경기장 관람, NASA 투어 등 그의 취향이 반영된 다채로운 일정으로 채워졌습니다.
로코 같은 케미, 그리고 새로운 도전
15년을 함께해온 두 사람의 호흡은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로 이어집니다. 김예슬 PD는 후반 작업을 하며 이들의 관계를 ‘로맨틱 코미디의 남녀 주인공 같다’고 느꼈다고 전했는데요. 이서진이 투덜거리면 나영석 PD가 즐기고, 나영석 PD가 좋아하는 모습에 이서진이 흐뭇해하는 모습이 마치 로코의 클리셰를 연상시킨다는 겁니다. 이런 오랜 신뢰는 ‘계획 없음’이라는 위험 부담 있는 콘셉트를 가능하게 한 최대의 버팀목이 됐습니다.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이동은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나영석 PD는 유튜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넷플릭스와 함께하게 되면서 부담감도 컸다고 고백했지만,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촬영 장비가 업그레이드되어 더 높은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서진의 꾸밈없는 매력과 솔직한 반응을 글로벌 시청자에게 어떻게 전달할지가 이번 예능의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