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넘나든 전국 불볕더위…온열질환 사망자 속출·가축 25만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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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6일 오후 11:47

발행: 2026년 7월 26일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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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말 전국적으로 39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지속되며 온열질환자가 1,300명 넘게 발생하고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중 고기압으로 인한 '열돔' 현상으로 낮과 밤의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령층과 야외 근로자의 인명 피해와 함께 25만 마리 이상의 가축 폐사 등 재산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나, 기상청은 8월 초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야외 활동 자제와 충분한 휴식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39도를 넘나든 불볕더위, 생명을 위협하는 여름

2026년 7월 말, 전국이 기록적인 찜통더위에 휩싸였습니다. 경남 양산은 낮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아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새로 썼고, 경주 39도, 포항 38.8도 등 남부 지방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까지 체감온도가 36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전남, 경북, 경남, 대구 등지에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극단적인 더위를 의미합니다.

이런 폭염 속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를 보면 7월 25일까지 전국에서 1,30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전북 완주에서는 밭일을 하던 100세 여성이 체온 42.2도 상태로 발견되었고, 전남 해남에서는 30대 태국인 근로자가, 경남 사천에서는 90대 남성이 각각 사망하는 등 고령층과 야외 근로자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열돔'에 갇힌 한반도, 폭염은 왜 멈추지 않나

이번 폭염의 배경에는 이중 고기압이 겹치는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치면서 뜨거운 공기가 돔처럼 쌓여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요. 이로 인해 낮 동안 쌓인 열기가 밤사이 식지 못하면서 부산과 양산, 거제 등에서는 열대야가 10일 이상 지속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기압 배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은 8월 초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체감온도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폭염은 단순히 기온이 높은 것을 넘어 습식 사우나처럼 숨이 막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속출하는 피해와 지자체의 비상 대응

인명 피해뿐 아니라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 자료를 보면 폭염으로 인해 닭과 오리, 돼지 등 25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는데, 특히 경남과 충북, 전남 지역의 축산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축산 농가들이 환풍기와 쿨링패드를 가동하고 얼음을 공급하는 등 안간힘을 써 봤지만, 극한의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지자체들은 비상 체계를 가동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남도는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충북도는 공무원과 재난 도우미 1만여 명을 투입해 취약 계층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야외 작업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그늘에서의 휴식 등 개인 차원의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