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둔 국민의힘, 오세훈-장동혁 대립과 공관위원장 사퇴로 혼란

연경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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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4일 오후 4:50

발행: 2026년 3월 13일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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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내부 갈등에 직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와 혁신 선대위 구성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보류한 가운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하며 공천 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수습에 나섰지만, 혁신 방식과 공정성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과 공백으로 인한 선거 전략의 혼란이 우려된다.

코마 상태라는 진단과 벼랑 끝 대치

6·3 지방선거를 약 80일 앞둔 국민의힘이 초유의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추가 공모에 불참하며 사실상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와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요구한 데 이어, 공천 작업을 총괄하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마저 갑작스럽게 사퇴했습니다. 이정현 위원장은 사퇴 직전 당의 상황을 ‘코마 상태’라고 진단하며 전기충격기 같은 강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즉각 이 위원장의 복귀를 호소하며 당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달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현재 이 위원장은 연락이 두절된 ‘잠행’ 상태입니다.

혁신 요구와 공정성 주장의 충돌

갈등의 핵심은 ‘혁신’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 차이입니다. 오세훈 시장 측은 당의 이미지 개선과 선거 승리를 위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개혁 성향의 인물이 주도하는 혁신 선대위가 필수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불신과 리더십 교체의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장동혁 대표 측은 이러한 요구가 당대표를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원의 투표로 선출된 당대표를 물러나게 하는 것이 과연 혁신인가”라고 반문하며, 당의 단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천의 공정성을 내세운 장 대표의 태도와, 인적 쇄신을 통한 대변화를 원하는 오 시장의 요구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공천 타워와 불안한 선거 전망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사퇴는 이러한 고위직 간 갈등이 공천 실무 차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대구, 부산 등 보수 텃밭 지역에 변화를 일으키는 ‘혁신 공천’을 추진하려 했으나, 지도부를 포함한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방향을 관철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이탈은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공천 컨트롤타워의 붕괴를 의미하며,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공천 전략 전반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 우려됩니다. 한편 당내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강경한 행보에 대한 반발도 존재합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일부 인사들은 오 시장의 행태를 비판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당내에서는 ‘오세훈-이준석-한동훈’ 같은 새로운 연대 구상까지 거론되며 정국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스스로 내부 결속에 실패한다면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