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중인 미·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무력 충돌…유조선 공습·미사일 보복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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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9일 오전 5:46

발행: 2026년 6월 6일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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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유조선을 무력화하며 휴전 상태 속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주고받았으며, 동결 자산 처리 등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미국은 합의 가능성을 낙관하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이란은 군사적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휴전 속 살얼음판

미국이 오만만 해역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유조선을 유도탄으로 타격해 무력화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팔라우 국적의 M/T 마리벡스호가 승조원의 미군 지시에 불응하자 기관실과 조타실에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미군이 무력화한 민간 상선은 총 7척으로 늘어났고, 현재까지 134척의 상선을 회항시킨 것으로 집계됩니다.

사실 휴전 중에도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군사적 긴장은 한 번도 풀린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무력 충돌이 대표적인 온도계인데, 양측은 서로의 행위를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하면서도 교전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격화된 공방

6일부터 7일 사이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 총 6기를 격추했습니다. 추가 공격에 대비해 고루크와 게슘섬에 위치한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까지 타격했는데요.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으나, 다행히 방공망에 모두 요격되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중동 내 군사 주둔과 에너지 시장 개입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은 불신 속에서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방아쇠 위에 손을 올린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무력 대응 가능성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교착된 협상과 불투명한 전망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조만간 좋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하면서도, 협상 실패 시 모든 군사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협상 테이블은 동결 자산 처리와 레바논 전선 문제 등으로 얽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란은 약 240억 달러 규모의 자산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고 있고, 미국은 이를 걸프국 재건 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며 합의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파키스탄 등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반복적인 군사 충돌이 오판을 낳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