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영화계를 넘어선 논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후로 암시했다는 주장이 나온 건데요. 논쟁은 정치권과 영화계를 넘어 유통과 금융, 공공기관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기업들이 휘말린 방식
가장 먼저 포화를 맞은 건 광고업계입니다. 버거킹은 가을 신메뉴를 알리며 주연 배우 유해진을 내세운 '뉴~해진' 콘셉트 광고를 공개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1,300만 조회를 기록한 영상의 댓글 기능을 닫았습니다. 키움증권도 유해진을 모델로 한 광고를 올렸다가 비판이 이어지자 댓글을 제한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안전관리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단체 관람 행사 비용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혐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퇴직연금 마케팅의 일환이었다며 오해를 사지 않도록 운영 기준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우들을 향한 비판
배우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형사 역의 유해진은 개인 SNS가 없어 광고 채널로 비판이 몰렸고, 신입 기자 역의 이민호는 SNS에 역사 왜곡을 알고도 출연했냐는 댓글을 받았습니다. 추천사를 남긴 김고은과 이영애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죠. 허진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배우와 제작진이 폄하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논란이 창작 활동을 위축시킬 분위기를 우려했습니다.
각계는 여론의 향방을 조심스레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작품에 대한 평가와 개인에 대한 공격이 뒤섞이면서, 논쟁의 초점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