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100일, 합의 임박 속 무력 충돌 격화...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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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8일 오전 6:03

발행: 2026년 6월 7일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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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100일을 넘기며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임박을 강조했지만, 동결 자산 240억 달러 처리와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의 충돌까지 겹치면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쟁 100일, 합의는 임박했지만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100일을 넘기며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7일, 이란과의 핵 합의가 임박했으며 다음 주 초중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같은 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하고 이란이 이스라엘 북부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휴전은 유명무실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처럼 한쪽에서는 외교적 합의를 낙관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모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결 자산 240억 달러를 둘러싼 팽팽한 기 싸움

이번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240억 달러(약 37조 4천억 원) 처리 문제입니다. 이란은 이 자산 해제를 종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이 걸프 동맹국들에 입힌 피해 비용을 산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동결 자산을 걸프 지역 국가들의 전쟁 피해 복구와 재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핵 포기라는 명확한 성과 없이 자산을 되돌려줄 경우 협상력을 잃는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전략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자산을 압류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이런 대립이 협상의 불씨를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되더라도 동결 자산과 제재는 즉각 해제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구매나 획득까지 차단하는 조항을 넣었으며, 고농축 우라늄은 반드시 회수하거나 파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란이 협조하지 않으면 군사력을 동원해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런 강경한 입장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남겨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레바논 전선과 헤즈볼라 변수가 쌓이는 불확실성

미국과 이란 간 협상만으로도 상황이 복잡한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얽힌 전선이 또 다른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군인 등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헤즈볼라는 휴전 합의를 거부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조건에 레바논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보복을 예고했으며, 실제로 이스라엘 북부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휴전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첫 사례가 되어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이처럼 전쟁은 100일이라는 긴 시간을 넘겼지만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웃돌며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고, 파키스탄 등 중재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충돌과 외교적 교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어떤 형태로든 끝나기 위해서는 양측의 기 싸움과 명분 다툼을 넘어 실질적인 타협점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