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구단의 추락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리스트에 0-3으로 완패하며 강등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승점 30점으로 17위로 추락한 토트넘은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웨스트햄과 단 1점 차이로 쫓기는 상황인데요. 특히 13경기 연속 무승(5무 8패)이라는 부진 속에서 1914-1915 시즌 이후 111년 만에 최저 승점을 기록하는 등 역사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49년 동안 1부 리그를 지켜왔던 명문 구단이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라는 충격적 전환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토트넘은 노팅엄과의 경기에서 초반 공격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망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전반 추가 시간에 이고르 제주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전 깁스-화이트와 타이워 아워니이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안방 경기에서 16경기 중 고작 2승만 거둔 토트넘의 홈 약세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핵심 이적의 공백
토트넘의 급격한 추락 배경에는 핵심 공격수들의 이적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6-2017 시즌 리그 2위에 오르며 황금기를 이끌었던 ‘손케 듀오’가 해체된 것이 결정타였는데요. 해리 케인이 2022-2023 시즌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주장 손흥민 역시 지난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후 LA FC로 이적했습니다. 두 선수의 공격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상실한 토트넘은 공격 효율성과 팀 정신력에서 심각한 공백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토트넘은 31경기 동안 40골을 넣은 반면 50골을 실점하며 2003-2004 시즌 이후 처음으로 득실 차 마이너스 10골을 기록 중입니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감정 조절 실패와 거친 반칙으로 리더십 부족 논란까지 겹치며 팀의 불안정함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이고르 튜토르는 6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치며 상황 반전에 실패했고, ESPN을 비롯한 매체들은 그의 경질 가능성을 계속해서 점치고 있습니다.
강등이 가져올 파장
강등이 현실화될 경우 토트넘은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약 2억 5천만 파운드(한화 약 3,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하는데요. 프리미어리그 TV 중계권 수입 감소는 물론 스폰서십과 티켓 판매도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선수단 연봉이 약 50% 삭감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규모 선수 이적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3억 파운드가 넘는 미납 이적료 문제도 안고 있어 재정 부담이 가중된 상태입니다. 한편, 로비 킨 전 선수가 새 감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시즌 중 감독 교체만으로 강등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토트넘은 남은 7경기에서 강등권 팀들과의 직접 대결을 포함해 사활을 건 싸움을 펼쳐야 합니다. 49년간 이어온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가 향후 몇 주 안에 결정나게 되는데, 팬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