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일어섰다…프랑스 교육 시위 20일의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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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전 5:07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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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프랑스 전역에서 Z세대 학생 25만여 명이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과밀 학급과 교사 부족이 직접 원인이지만, 재정 적자와 대선 앞둔 정치 불안, AI와 기후변화에 대한 세대적 불안이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6,100명이 체포됐고 1,800개 고교가 봉쇄됐으며 국제적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시작된 불꽃

2026년 10월 6일, 프랑스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학생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파리, 마르세유, 리옹, 릴, 낭트, 스트라스부르 등 40개가 넘는 도시에서 약 25만 6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주최 측은 실제 참여 인원을 45만 명에 가깝게 추산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중순 과밀 학급과 교사 부족, 노후 시설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됐는데, 20일 만에 전국적 저항 운동으로 확산된 겁니다.

고등학생연합(USL)은 100억 유로(약 15조 원) 규모 긴급 예산, 교사 대규모 신규 채용, 고등교육 정원 15만 명 증설을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은 "우리의 교과서 아래에는 분노가 있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섰고, 1,800개 고등학교와 대학 90%가 문을 닫았습니다.

정치·경제 위기가 키운 세대의 분노

시위가 이토록 빠르게 번진 건 단순한 교육 문제만은 아닙니다. 프랑스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작년 5.1%에서 올해 5.4%로 확대될 전망이고, 국채금리 상승폭은 G7 국가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는 평가입니다. 르코르뉘 총리는 폭력 시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교육 부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는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대선을 6개월 앞둔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마린 르펜 극우 세력과 장뤼크 멜랑송 극좌 세력 간 대립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태의 본질은 기후변화, AI 붐,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물가 불안 속에서 Z세대가 느끼는 미래 불안을 투영한 것으로 읽힙니다. "미래가 두렵다"는 학생들의 외침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진정 기미 없는 갈등, 국제적 시선까지

국제적 관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프랑스 시위가 "통제 불능의 대규모 이민과 이슬람이 나라를 장악하려는 시도"라면서 이민 문제와 직접 연관 지었는데,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 이민 논쟁을 띄우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프랑스 당국은 미성년자 비중이 90%에 가까운 6,100명을 체포하고 1,800명을 기소했습니다. 15세 학생은 수류탄을 줍다 손을 잃었고, 16세 학생은 고무탄에 시력을 빼앗겼습니다. 그럼에도 시위의 골격은 무너지지 않았고, 교사 노조와 노동조합까지 가세하면서 10월 말 5개 과제—수업 정상화, 교원 충원, 시설 개선, 입시 투명성, 학생 의견 후속 조치—를 둘러싼 협상이 긴장 속에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