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모인 3만 금융인, 국책은행 이전 막아선다

연뉴뉴마
4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4일 오전 6:47

발행: 2026년 9월 4일 오전 6:47

요약 생성중...

금융노조가 3만 명 규모의 총파업 집회를 열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을 저지했습니다. 노조는 주 4.5일제와 임금 인상 등 근로 조건 개선도 함께 요구하며 교섭 전선을 넓혔습니다. 정부는 국토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향후 추가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어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광화문에 모인 3만 금융인, 국책은행 이전 막아선다

9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가 금융 노동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쌓은 총파업 집회에 약 3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는데요. 이번 집회의 핵심 목표는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을 저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조원들은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채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이번 집회는 단순한 이전 반대를 넘어선 의미를 갖습니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그리고 6.0%의 임금 인상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전 문제와 근로 조건 개선을 한 묶음으로 제시하며 교섭 전선을 넓히고 있는 것이죠. 노조 측은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 국토균형발전인가 강제 동원인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국토균형발전과 행정 효율화를 명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법무부와 성평등부의 세종특별자치시 이전, 발전 5개사 통합 등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조치입니다. 수도권에 쏠린 공공 기능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반면 금융권 노동자들은 생활 기반과 업무 연속성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책은행들은 수도권에 본부를 두고 기업 금융과 수출입 지원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이를 지방으로 옮길 경우 인재 유출과 업무 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금융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행정기관과 동일선상에 놓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임금과 근무시간이 연결된 교섭 전선

금융노조가 임금 인상과 주 4.5일제를 이전 저지와 병행해 요구하는 것은 전략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근로 조건 개선은 조합원들의 단결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사측과 정부에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광화문에 모인 것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향후 교섭에 대한 결전 의지를 보여주는 행사였습니다.

정부와 사측은 공공 개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노조는 교섭이 결렬될 경우 추가적인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고, 이는 금융 산업 전반의 업무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변수입니다. 국책은행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해소될지, 업계와 지방 사회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