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74%… 가결 분위기 속 '부결 운동'도
삼성전자 노조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가 이틀째 진행 중입니다. 2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초기업노조 투표율은 74.27%로, 5만 7천여 명 중 4만 2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반도체 부문 DS 소속 조합원이 많아 가결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비메모리와 DX 부문 직원들은 성과급 격차를 이유로 부결 운동을 조직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투표는 27일 오전 10시 마감되며, 초기업노조 위원장 최승호는 부결 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과급 최대 6억… 내부 갈등과 주주 반발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입니다. 상한선 없이 자사주로 지급되며,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 원을 받을 전망입니다. 반면 비메모리 부문은 약 2억 1천만 원, DX 부문은 600만 원 수준에 그쳐 부서 간 격차가 최대 100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박탈감'과 '경쟁 사회에서 당연'이라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주주단체는 주주총회 결의 없이 성과급을 지급하는 게 상법 위반이라며 무효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확산하는 성과급 논란… 노동시장 이중구조 우려
삼성전자의 이번 합의는 다른 대기업 노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 HD현대중공업 등 노조가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파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조 조직률 차이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할 위험'을 지적합니다. 2024년 기준 300인 미만 사업장 노조 조직률은 1%에 불과한 상황인데요. 정부와 산업계는 삼성 사례가 수출 경쟁력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모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