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케이블카 인근 말벌집 발견...관광객 16명 쏘여

머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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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9일 오전 8:02

발행: 2026년 8월 19일 오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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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 해상 케이블카 인근에서 지름 40cm의 말벌집이 발견되어 관광객 16명이 쏘였습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10명이었으며, 소방 당국은 즉시 벌집을 제거하고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여름철 관광지에서 반복되는 벌 쏘임 사고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광객 16명 쏜 말벌집...화단 한가운데서 발견됐다

8월 18일 오후 부산 서구 암남공원 일대 송도 해상 케이블카 송도스카이파크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말벌에 집단으로 쏘였습니다. 영유아와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청소년과 성인까지 총 16명이 다쳤는데, 이들은 공원 광장 화단을 지나던 중 벌떼와 마주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119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으며, 다친 사람들을 신속하게 분류해서 치료했습니다.

피해자 16명 가운데 1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3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이송된 사람들은 대만인 6명, 중국인 3명, 태국인 1명, 한국인 3명 등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소방관들이 현장 화단 나무에서 발견한 말벌집은 지름이 40cm에 달했습니다. 등이 검은 말벌로 추정되는 이 벌집은 발견 직후 소각 처리되어 현재는 완전히 제거된 상태입니다.

외국인 피해 속출...여름철 관광지 벌 쏘임 사고 잇따라

이번 사고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외국인 관광객의 피해 비율이 높았다는 점입니다. 총 16명의 피해자 가운데 10명이 외국인이었고, 이들은 대부분 병원 치료까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부산 송도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해양 관광 명소인 만큼, 사고의 파급력도 컸는데요. 소방 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케이블카 관리사무소에 위험구역 안내방송을 요청했습니다.

사실 여름철 관광지에서 벌 쏘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공원이나 해안가 등 녹지가 많은 곳에서는 말벌이나 땅벌이 번식기를 맞아 활동이 극도로 활발해지는데, 관광객들이 흔적도 모르고 벌집 근처를 지나다가 다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해당 지역의 벌집 위험에 대한 사전 정보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피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거 후에도 우려 남아...관광지 예방 대책은 부족한 실정

말벌집은 제거되었지만 현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 대응에 소방 당국은 인원 40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했으며, 추가 벌집 여부도 꼼꼼히 확인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고가 난 뒤에야 긴급 대응이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화단 한가운데 나무에 지름 40cm나 되는 큰 벌집이 자리 잡고 있었던 상황이라면, 사전에 발견하고 제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공원과 관광시설 운영 주체가 정기적으로 벌집을 점검하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는 다국어 위험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관광객 안전을 위해서는 소방 당국의 긴급 대응 못지않게 시설 관리 주체의 평시 점검과 예방 조치가 절실해 보입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