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높아지는 실적 전망
증권가가 두산의 4분기 실적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두산의 목표주가를 13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4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NH투자증권도 목표가를 24.7% 올리는 등 증권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모습입니다.
두산의 3분기 실적은 이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9% 급증한 2,313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14.8% 증가한 4조 4,524억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전자BG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6.2%, 250%나 늘어나며 두산의 성장 동력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3분기 실적의 의미
전자BG 부문의 두드러진 성장 배경에는 AI 가속기용 고급 소재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는데요, 이는 고객사들의 제품 전환 과정에서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이 일시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3분기의 실적은 일시적 요인에 의한 부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실제로 전자BG의 핵심 사업인 CCL(동박적층판)은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라는 강력한 메가트렌드 속에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입니다.
4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
4분기 실적 개선의 열쇠는 서버 시장의 회복에 있습니다. 주요 서버 제조사들의 랙서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고부가 네트워크보드용 CCL의 가동률이 10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GB300 랙서버의 양산 확대와 GB200 서버의 생산량 증가가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창수 공장에서는 내년 4분기에 고부가 NWB용 CCL 신규 생산 라인이 가동될 예정입니다. 이는 향후 생산 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장기 성장 동력과 산업 환경
두산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증권가의 전망은 단순히 단기 실적만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차세대 랙서버 출하 확대 등 산업 전체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은행들은 두산이 내년 초 북미 CSP들의 차세대 랙서버 출하 일정에 맞춰 신규 주문형 반도체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두산의 사례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전자BG 부문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