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확정과 출소 시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마침내 마무리됐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8일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을 확정했는데요. 200억원대 혐의로 기소됐지만 최종적으로 20억원 수준의 횡령·배임만 인정됐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지만, 이번 확정으로 남은 형기는 약 4개월로 줄었습니다. 오는 9월 초면 만기 출소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회사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재계는 출소 직후 조 회장이 경영에 공식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재 중에도 성장한 그룹
조 회장이 부재 중인 2년 동안 한국앤컴퍼니는 실적 면에서 나름 선방했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영업이익률 28.4%를 기록했고, 한온시스템은 2023년 매출 10조8천억원대에 영업이익 2천700억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주주들의 신뢰는 흔들렸습니다. 소액주주 수가 2023년 말 2만2천여 명에서 2025년 말 1만5천여 명으로 약 7천 명이 이탈했거든요. 흥미로운 점은 남은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이 18%에서 20%로 오히려 높아졌다는 겁니다. 이는 책임 경영과 투명한 거버넌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경영 복귀와 남은 숙제
조 회장이 9월 복귀하면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는 한온시스템의 통합 정상화입니다. 한온시스템은 인수 당시 부채 비율이 250%를 넘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61% 급증해 972억원을 기록하며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고객 구조 다변화가 핵심입니다. 현재 현대차와 포드에 61%가 편중된 만큼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의 신뢰 회복이 시급합니다. 또 전기차 시대에 맞춰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조 회장은 수감 중에도 차세대 전지 개발 조직을 별도로 독립시켰을 정도로 이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형제 간 갈등으로 인한 조현식 전 고문의 소송도 정리해야 할 사안입니다. 조 회장은 2030년 그룹 매출 30조원 목표를 내걸고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