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행
경북 경산의 한 원룸에서 지난 20일 새벽,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 씨가 제자인 중국인 여성 유학생 A 씨를 살해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정 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고 전국 여러 장소에 유기하는 잔혹한 행위를 이어갔습니다. 범행 당시 정 씨는 31살, 피해자는 25살의 중국인 유학생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저녁 경산시 하양읍에서 정 씨를 검거했습니다. 검거 이후에도 정 씨는 시신 유기 장소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와 경북 경주 등에서 추가 수색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시신 일부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건의 윤곽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사를 흔들려던 치밀한 위장
이번 사건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범행 이후 정 씨가 보인 치밀한 수사 방해 시도입니다. 정 씨는 범행 다음 날인 21일 저녁, 여자친구가 실종되었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신고 4시간 전, 훼손한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집 근처 쓰레기 수거장에 버리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정 씨는 여자로 위장한 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들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한 뒤 전원을 껐습니다. 마치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적을 꾸며내려 한 겁니다. 경찰은 차량 GPS와 이동 경로 자료를 확보해 이러한 정 씨의 동선을 추적할 수 있었는데요. 당초 프로파일러를 통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시도했으나, 정 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상 공개와 송치를 앞두고
경찰은 이번 사건의 잔혹성을 고려해 이번 주 중으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정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만약 공개가 결정되더라도 이의 제기 시 5일간의 유예기간이 필요해서 실제 공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구속 기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주 내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허위 신고와 여장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된 상태인데요. 아직 범행 동기나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더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추가로 발견되는 시신과 수사 내용에 따라 사건의 전모가 어떻게 드러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