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 상반기 보수 90억 수령…3사 기준 소폭 감소, 2사 기준 두 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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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9:05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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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총 90억 5,3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3사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핵심 2사 기준으로는 11%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한항공은 중장기 성과보상제도로 보수가 크게 늘었고, 한진칼은 일회성 특별 성과급 소멸로 감소했습니다.

90억을 넘긴 상반기 보수, 두 가지 해석이 나오는 이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총 90억 5,3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숫자를 어디까지 비교하느냐에 따라 증감의 해석이 달라지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해 상반기 세 계열사(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에서 받은 92억 2,400만 원과 비교하면 1.9% 소폭 줄어든 겁니다. 하지만 핵심 두 회사(대한항공, 한진칼)만 놓고 보면 작년 같은 기간 81억 5,200만 원보다 11%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런 차이가 생긴 데는 진에어 보수가 공시 기준인 5억 원 미만으로 줄어 반기보고서에 잡히지 않은 영향이 컸습니다. 작년 상반기에는 진에어에서만 10억 7,200만 원을 수령했는데, 올해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줄었습니다.

성과급이 만든 회사별 희비교차

보수 변동의 핵심은 성과급이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조 회장이 받은 53억 8,300만 원은 전년 동기보다 40.8% 급증한 액수입니다. 주식 가치와 연계된 중장기 성과보상제도에 따라 가상 주식수령권리가 현금으로 지급된 것이 이번 보수 증가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급여와 상여 외에도 12억 원이 넘는 성과보상이 추가로 들어온 셈입니다.

반면 한진칼에서는 36억 7,000만 원을 받으며 전년보다 15.2%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해에만 주어졌던 일회성 특별 성과급 때문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서 지급되었던 특별 성과급이 올해는 사라졌고, 이른바 기저효과가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여기에 한진칼의 장기 경영성과급 20억 6,700만 원은 6월 말 이후에 지급되어 이번 상반기 집계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경영권은 안정 속 남은 과제

조 회장의 보수 논란이 있는 가운데, 경영권은 여전히 탄탄한 모습입니다. 지난 3월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산업은행 등 우호 지분의 지지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13년 연속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게 된 셈입니다.

다만 조 회장 개인의 보수가 늘어나는 사이, 계열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1% 하락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직원 평귬 보수와 대주주 보수가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은 향후 지배구조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퇴직금 영향으로 보수가 5억 원을 넘긴 기장 6명이 확인되기도 해, 항공업계의 보수 체계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