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에 내놓은 "당원 주권 2.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2028년 총선 과반 승리를 내걸며 당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을 당원이 직접 뽑는 직선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당원 주권 2.0'을 선언한 건데요. 장 대표는 제대로 싸울 인재로 당을 채우겠다며 인적 쇄신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환호성보다 비판이 더 컸습니다. 6월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이번 발표를 두고도 당내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비당권파는 이를 강성 지지층에 기댄 권력 장악 시도로 해석하며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당원 중심"과 "국민 중심" 사이
당원 주권 확대를 두고 당내 설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은 당원 중심을 과도하게 고수하면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당원의 판단을 해악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장 대표의 방향을 옹호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표면으로도 드러났습니다. 5.18 폄훼 논란 이진숙 의원 제명안 표결에서 당론을 어긴 이탈표가 발생했고, 4선 이상 중진 9명은 장 대표와의 간담회를 요구하며 현 상황으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실 장 대표가 정기국회 일정을 이유로 당협위원장 재선출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한 것도, 이러한 원내 반발과의 전면 충돌을 피하기 위한 숨 고르기로 풀이됩니다.
외연 확장 없이는 풀기 어려운 과제
장 대표는 보수 진영의 맏형을 자처하며 외연 확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사퇴 직후 보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인데요.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현재의 강성 당원 중심 노선이 수도권과 중도층을 멀어지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의 1년을 실패로 규정하며 용퇴를 촉구했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공당이 사당화되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장 27일로 예정된 연찬회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향후 간담회 일정과 개혁안 실행 여부가 당내 갈등 해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