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소각·삼성 100조 기대감에 코스피 5.9% 급등

연M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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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전 8:18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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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잉여현금흐름 50% 이상 환원을 발표하며 코스피가 5.9% 급등했다. 삼성전자 역시 100조 원대 주주환원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0조 자사주 소각 파격 선언

SK하이닉스가 상장사 역대 최대인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발표하며 시장을 크게 놀라게 했습니다. 이 소식에 주가는 12% 넘게 급등했고,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도 5.9% 상승하며 6,850선을 손쉽게 회복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1조 7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반도체주에 대한 신뢰를 복원했는데요.

이번 결정의 핵심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새로운 기준입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예상 누적 FCF가 491조 원에 달하는 만큼, 최소 245조 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약속된 셈입니다.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현금 배분 원칙을 세운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입니다.

삼성전자도 움직이나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행보에 삼성전자 역시 동반 상승하며 100조 원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이사회를 소집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과거 주가가 7만 원이었을 때 10조 원을 환원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그 규모가 훨씬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를 제한하는 이른바 '10% 룰' 때문에 자사주 소각보다는 특별현금배당 중심의 환원 정책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최소 내후년까지 충분한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대규모 환원이 실제 현금 창출력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 시장의 안심을 사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계기 되나

이번 주주환원 확대는 단순한 주가 띄우기를 넘어 한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주주환원율로 인해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겪어왔는데요. 특히 반도체 업종은 막대한 시설투자와 R&D 비용을 이유로 주주들의 요구에 소극적이었습니다.

반대로 이번에는 AI 반도체 호황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와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바클레이즈 등 해외 투자은행들도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로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된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강화하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적자나 AI 투자 과열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 등 구조적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대기업들이 주주환원 기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