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정보 유출 규모 눈덩이…고객 혼란 가중
롯데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최초 발표보다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처음 1만 명으로 알려졌던 피해 규모는 추가 조사 결과 6천 명이 늘어난 총 1만 1천4백 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롯데카드의 초기 피해 파악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기존 피해자 중 5천4백 명은 유출된 정보의 범위가 더 넓어졌으며, 1천 명에 달하는 고객은 카드번호, CVC, 비밀번호 앞 두 자리까지 유출되었음에도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온라인 결제 등에서 부정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정보로, 롯데카드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CEO의 해명과 엇갈리는 평가…MBK 투자 논란 수면 위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국회 간담회 등에서 피해 상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피하며 “파악하고 있다”는 답변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카드 정보 도용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도, 2차 피해 발생 시 보상은 ‘입증되면’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책임 회피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한편,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5년간 정보보호 예산이 다른 카드사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지적과 함께, MBK가 단기 수익에 치중하며 보안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K 측은 IT 인프라와 인력에 동시 투자했다며 반박하고 있지만, 국회는 김병주 MBK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예고하며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의 초강경 대응…징벌적 과징금·전면 재점검
롯데카드 사태는 금융 당국의 강력한 대응을 촉발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전 금융권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들과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CEO 책임 하에 모든 전산시스템과 정보보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침해 사고 발생 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금융사들이 업무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잠재적 위협 요소를 정부와 공유하며 실질적인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권 전반의 보안 시스템 강화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집단 소송 본격화…ESG 점수 하락 등 파장 확산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롯데카드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정신적 피해와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1인당 최대 5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4개 법무법인이 참여해 17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소송 의사를 밝혔으며, 별도의 금전적 피해가 없더라도 정보 유출 사실 자체만으로 소송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스틴베스트는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부문 점수가 급락했다며 ESG 점수가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향후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